안녕하세요.
숲으로 온 고래처럼 조금은 특별한 우리 아이를 위한 발달 교육 솔루션을 만드는 초록고래 입니다.
깨끗한 몸은 아이 스스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자조기술 시리즈 첫 번째 파트 <깨끗하고 건강한 몸>에서는 아이가 본인의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조기술 4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1) 세수하기
2) 양치하기
3) 머리감기
4) 샤워하기
세수는 아침과 저녁으로 매일 빼놓지 않고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연습할 기회가 많을 것 같지만 양육자의 바쁜 아침을 생각해본다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조기술은 그러면 언제 연습하는 것이 좋을까요? 자녀가 자조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양육자가 "꾸준히", "지치지 않고" 해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양육자가 30분 정도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시간대를 미리 정하여 차분하게 연습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자, 준비되셨다면 초록고래의 안내에 따라 이제 우리 자녀가 스스로 세수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그려보며 안내에 따라 자녀와 연습해보세요.
- 필수 준비물 : 수건, 클렌저, 보습제
- 선택 준비물 : 발 받침대
- 자녀가 혼자서도 클렌저, 수건 등을 쓸 수 있도록 화장실 환경을 준비해주세요.
이번 <혼자서 세수하기> 훈련은 총 9단계로 구성하였습니다.
단계 별로 나누어 수행할 수 있도록 각 단계를 잘 숙지해주세요.
횟수를 정하는 것이 자녀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용이한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횟수는 자녀에게 맞게 정할 수 있습니다.
적당량을 가르치기에는 거품펌프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바, 튜브 형 등의 다양한 형태를 연습해도 좋지만, 자녀에게 맞춰줄 수 있는 것은 최적화하여 자녀의 독립성을 길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단계는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6단계와 유사한 단계를 반복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3단계처럼 펌프형식 사용하는 것이 적당량을 가르치기에 효과적입니다. 얼굴에 바를 때 4단계와 같은 방식으로 바르면 반복연습에 도움이 됩니다. 보습제 바르는 방법을 좀 더 상세하게 다루고 싶다면 ‘세수하기’와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따로 배울 것을 추천합니다.
세수 준비가 되면, "00아 세수해"라고 말하여, 자녀가 스스로 화장실로 가서 세면대 앞에 서도록 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9단계를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면서, 그 중 자녀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단계 목표를 잡고 수행합니다. 목표 단계를 기준에 맞추어 수행할 수 있으면 목표 단계를 늘려갑니다.
9단계 목표: 1-8단계까지는 그림자, 9단계는 자녀 스스로 수행하도록
-> 8단계 목표: 1-7단계까지는 그림자, 8-9단계는 자녀 스스로 수행하도록
-> 7단계 목표: 1-6단계까지는 그림자, 7-9단계는 자녀 스스로 수행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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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목표: 1-9단계까지 자녀 스스로 수행하도록
내가 마치 자녀의 그림자이듯 자녀의 뒤에서, 아무 말없이 자녀가 각 단계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행동을 수행해주는 역할을 의미합니다.
자녀의 특성에 따라 그림자의 개입 방식은 달라질 수 있으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으로 개입하다가 점차 도움의 수준을 약하게 하여 스스로 단계를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과정입니다. 양육자는 그림자로서 그때 그때의 상황 판단에 따라, 자녀가 도움을 받아 충분히 연습을 한 후에 스스로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 직접 손을 잡고 즉시 대신 수행해주기, 입 모양은 거울을 통해 먼저 보여주기
- 3초 기다렸다가 직접 손을 잡고 대신 수행해주기, 입 모양은 거울을 통해 먼저 보여주기
- 독립 수행하기
목표 단계 이전까지는 그림자가 대신해주므로, 틀린 반응이 없어야 합니다.
목표 단계에서 틀린 반응이 나타났을 때는, 아무 말없이 잠시 자녀의 행동을 멈출 수 있도록 '손을 블로킹'합니다. 3~5초 가량 기다렸다가 그림자가 함께 틀린 단계를 다시 올바르게 수행합니다.
(언어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것이 효과적인 자녀일 경우, 세수하기 기술의 모든 과정이 끝난 후에 틀린 부분에 대해 짚어주거나 틀린 단계만 추가적으로 연습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더 이상의 오류를 범하지 못하도록, 혹은 오류를 범한 채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그림자가 자녀의 손을 가로막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아래와 같은 기록지를 만들어 프린트하여 코팅 후 마커와 함께 세면대 근처에 붙여 놓습니다.
연습한 날짜와 각 단계에 해당하는 칸에 스코어( + / P / - )를 기록합니다.
'+' : 스스로 성공적으로 단계를 수행했을 때
'P' : 아직 그림자의 도움을 받아 단계를 수행했을 때 (개입정도를 함께 적어 놓으면 다음 연습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 스스로 시도했으나, 틀린 반응을 했을 때
최소 (3)일 연속으로 스스로 그 단계를 스스로 수행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2)회 연속 '-'가 나오면 다시 그림자의 도움을 받아 충분히 연습을 한 후에 스스로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자녀가 배우고 유지하는 능력에 따라 괄호 안의 연속 기준을 적절히 변경할 수 있습니다.
위 가이드에 따라 아이가 스스로 능숙하게 세수할 수 있도록 반복훈련을 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 '훈련"이 아닌 양육자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욕심처럼 아이가 잘 안 따라와주더라도, 여러 번 시도했음에도 아이의 자조기술 발전이 더딘 것 같더라도, 양육자분들께서도 그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생각하고 진행하신다면, 아이는 어느새 능숙하게 스스로 해내고 있을 것입니다.
자조기술 시리즈 다음 편은 <혼자서 양치하기> 입니다.
초록고래의 칼럼을 계속해서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