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발달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무언가 우려되는 점이 있는 많은 경우, 가장 많이 또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치료 과목은 아마 '언어 치료'일 것입니다. 단순 언어지연부터 자폐, ADHD 등등 모든 발달 관련 문제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과목인데요. 도대체 이 언어치료는 어떤 치료이고, 어떤 방식으로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도 필수로 받아야 하는 것인지 등등 상세하게 설명드릴 수 있는 블로그를 초록고래가 번역하였습니다. (원문 바로 읽기)
아이 발달이 걱정되는데 아직 치료를 받아보지 않으셨다거나, 이제 막 언어치료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거나, 언어치료를 받고는 있으나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걱정되는 양육자분들께서 불안함을 해소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이의 언어 및 의사소통 발달에 우려가 생기셨다면, 빠르게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좀 더 지켜보지 뭐.. 조금 지나면 다 잘 할 거야.."와 같은 안일한 접근보다는 아이에 대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모든 발달 문제에 있어서 조기 개입은 매우 중요하며, 최적의 시기에 최적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평가를 받아 보아야 하는 걸까요?
'언어검사'라는 이름의 한 가지 검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방면의 여러 검사가 있고, 종합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필요한데요. 크게 '이해 언어능력(수용 언어)'과 '표현 언어능력 (표현 언어)'을 평가하는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는 평소에 대화를 나누거나 글을 읽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형태는 다양하지만 모든 의사소통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를 관찰해 보면, 언어를 '듣고 이해하는' 과정이 있고, 나의 의견 등을 '표현하고 설명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듣고 이해하는 것'을 언어의 수용적 측면, '표현하고 설명하는 것'을 언어의 표현적 측면이라고 정의합니다.
"우리 아이는 어려운 말들도 잘 알아들어요" = 수용 언어 "우리 아이는 말을 또박 또박 잘 해요" = 표현 언어
언어 검사는 이렇게 수용 언어, 표현 언어에 따라 크게 구분되고, 연령에 따라서도 종류가 세분화됩니다. 양육자가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진행하는 비교적 단순한 검사부터, 아이의 담화 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하는 검사 도구들까지 다양합니다. 아래는 주로 활용되는 언어 검사 도구들 입니다.
양육자가 진행하는 체크리스트 검사
SELSI (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 / 영유아 언어 발달 검사)
~대상 : 생후 5~36개월의 영유아
~목적 : 수용 언어/표현 언어를 모두 포함하여 전반적인 언어 발달 자체를 조기에 선별하기 위함
~형태 : 주 양육자가 아이를 관찰한 후 체크리스트 진행 + 주 양육자와의 면담
~결과 : 언어발달 관점의 발달연령과 더불어 백분위, 각 영역별 편차 등 언어발달 전반의 진행 수준을 알 수 있음
KM-BCDI (Korean The MacArthuur-Bates Communicative Development Inventories / 맥아더-베이츠 의사소통 발달평가)
~대상 : 생후 9~17개월 (영유아)와 생후 18~36개월 (학령 전기)로 구분됨.
~목적 : 언어적 문법, 어휘 발달 뿐만 아니라 상징 및 놀이 행동, 제스처 등 입체적인 의사소통 능력 발달을 체크하기 위함
~형태 : 주 양육자가 문항으로 보고 직접 실시
~결과 : 연령별 / 항목별 평균 점수와 아이의 획득 점수 비교해 볼 수 있음
어휘력 검사
REVT (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 수용, 표현 어휘력 검사)
~대상 : 만 2.5세 이상의 영유아 및 만 16세 이상 성인들도 대상으로 함
~목적 : 수용 언어, 표현 언어 각각의 영역에서 어휘 발달 수준을 평가함
~형태 : 훈련된 검사자에 의해 검사 진행 필요
~결과 : 생활연령대(동 연령대)의 평균 점수와의 표준편차를 기반으로 정상성 판정함
K-BNT-C(한국판 Boston Naming Test for Children : 아동용 보스턴 이름 대기 검사)
~대상 : 만 3세부터 만 14세까지
~목적 : 시각적 인지력과 함께 해당 인지에 대응하는 단어 인출력 등 표현 언어능력 관점
~형태 : 그림카드를 보고 해당 그림의 단어를 맞추는 형태로 진행
~결과 : 백분위 및 등가 연령 (생활연령과 별개로, 해당 검사결과 기준 동일한 능력 결과를 보여주는 연령대) 산출 등
수용 및 표현 언어능력 검사
PRES (Preschool Receptive-Expressive Language Scale : 취학 전 아동의 수용 언어 및 표현 언어 발달 척도)
~대상 : 만 2세 ~ 6세까지의 취학 전 아동
~목적 : 수용 언어능력과 표현 언어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
~형태 : 장난감 등 아이에게 친숙한 재료와 함께 아이 스스로 언어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놀이와 같은 형태로 진행
~결과 : 언어 발달 관점의 등가연력과 백분위를 기반으로 생활연령대 기준 상대적 평가
*PRES 검사 예시영상 (출처 : 유튜브 채널 '이정선')
언어치료센터, 치료실, 발달센터 등 각종 기관에 언어 발달 검사를 의뢰하면 양육자와의 면담을 기반으로 아이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위와 같은 대표적인 언어 검사 중 적절한 검사 항목을 진행하게 됩니다. 다양한 언어 검사 도구들이 발전되어 있지만, 검사 결과에만 의존하여 아이의 언어발달 단계를 온전히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 검사 결과지와 더불어, 치료사가 아이를 직접 관찰하기도 하며, 양육자가 경험한 아이의 언어적 발달과정 등등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언어 검사는 보통 언어 치료실과 같이 아이에게는 비교적 낯선 공간에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양육자들께서 해당 검사가 어떤 검사인지 잘 이해하시고, 아이가 일상생활에서는 어떠했는지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평가를 도와줍니다.
~Wales D, Skinner L, Hayman M. The Efficacy of Telehealth-Delivered Speech and Language Intervention for Primary School-Age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International Journal of Telerehabilitation. 2017;9(1):55-70. doi:10.5195/ijt.2017.6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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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well T, Walsh B. Evidence-Based Practice in Speech-Language Pathology: Where Are We Now? American Journal of Speech-Language Pathology. 2021;30(1):186-198. doi:10.1044/2020_ajslp-20-0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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